신조어 구두쇠 코어, 과소 소비 (underconsumtion)가 뭘까?
요즘 미국 Z세대, 젠지들 사이에 유행하는 게 '구두쇠 코어'라고 한다.
이 문장을 읽자 마자
아 ! 이제 미국 Z세대 들도, 과소 소비의 기쁨을 알았구나 !
생각이 들었다. 공감받는 기분이었다.
'구두쇠 코어, 과소 소비 (underconsumtion)'이란 뭘까?
한때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오픈 채팅방인 '거지방'이 생각난다.
오늘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서로 공유하고
필요없는 소비에 대해 서로 지적, 비판하고 소비 절제를 독려하는 게 유행이었다.
이와 같이 미국 젠지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구두쇠 코어, 과소 소비도
자신들의 적은 지출을 자랑하고
과도하고 과소비적인 스킨 제품들이 아닌 단순하고 가성비 있는 스킨케어 루틴,
중고가구나 중고 생활용품, 의류 등을 찾아다니면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인플루언서들의 명품 하울 등의 과소비에 지친 이들이 해어진 운동화, 옷, 낡은 생활용품들을 자랑하듯 인증하며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상적인 소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참 멋진 일이다.
'구두쇠 코어, 과소 소비'의 기쁨
돈이 없던 대학생 시절에 더더욱 '나를 있어 보이게 하는' 것들에 열광했다.
없는 것에 대한 결핍이 있어 보이게 하는 것에 집착하게 만든 것 같다.
그런 내가 돈을 벌고 재테크를 공부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달라졌다.
- 스타벅스에 맥북이 아니면 퇴장 당한다는 우스갯 소리를 들어도,떳떳하게 저가형, 보급형 노트북으로 일을 하는 나의 모습
- 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때 새로 사지 않고 다른 가족이 쓰던 것이나 예전에 쓰다가 말았던 것을 다시 찾았을 때 너무 기뻐하는 내 모습
- 조금만 맘에 안들어도 버리고 새 옷을 샀던 나와 달리 해어진 옷이나 악세서리를 다시 기워 입는 나의 모습
- 하루에 0원 쓰기 하면서 기뻐하는 나의 모습
- 옷 매장에서 시즌이 지난 옷을 싸게 파는 곳에 필요한 옷을 사기 위해 오랫동안 서성이는 나의 모습
- 새 옷 자주 사는 동료들 앞에서 매번 똑같은 옷을 입어도 기죽지 않는 나의 모습
- 필요없는 핸드폰에 과소비하려는 가족에게 계산기를 두들기며 말리는 나의 모습
- 좋은 고급 샴푸, 바디워시 등을 쓰고 싶지만 성분 좋은 가성비템을 고르고 고르는 나의 모습
아직 절약하는 면에서 부족한 점도 많고, 충동적인 소비를 할 때도 많다.
하지만, 나의 절약하는 노력이 미국 젠지들의 유행으로 위로받고 공감받는 기분이다.
젊은이들의 유행에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다.
이제 나도 미국 힙스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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