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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호주 이민을 고민하게 된 이유

잇츠오케이 2024. 5. 11.

저는 호주 이민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지만 앞으로 알아보고 공부하고 계획해보려고 합니다.

무모해 보일 만큼 시작점에 불과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 일을 일으켜보려고 해요.

호주 이민을 고민하게 한 작고 큰 이유

 

저는 자산의 목표를 높이고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어쩌면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확고한 가치관을 위해 살았었어요.

 

그러다가 남동생이 호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어요. 본인이 원하던 분야의 직업을 위해 아둥바둥 한국에서 노력하던 친구였고 그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아 호주에 가게 되기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었어요.

 

잠시 귀국했던 동생이 호주에 살면서는 자신의 가치관이 많이 흔들렸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지위나 명예, 돈까지 다 얻을 수 있는 직업을 눈 앞에 두고선 굳이 이 분야가 아니라 건물을 청소하는 일(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다만 접근하기 쉬운 일을 예시로 든 것입니다)을 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구요.

 

어떤 종류의 일이든지 자신이 어떤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제공한 노동력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는 것 자체를 가치있게 여기는 것.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고 높낮이를 가늠하고 자신들만의 기준을 정해두고 그에 맞는 사람인지 재지 않는 것.

 

그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졌어요.

 

 

'어쩌면 내 목표가 그저 이 사회 안에서 부대끼면서 느꼈던 감정들로 내가 만든 욕심에 나를 가두고 힘들게만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목표를 위해 아둥바둥 살았던 생각과 시간과 에너지가 조금은 부정 당한 느낌이였어요.

 

약간 혼란스러울 정도였어요. '내가 다른 사회에 살아간다면 나는 어떤 걸 목표로하고 어떤 삶을 살게 되는 걸까?'라는 스스로 답 해 줄 수 없는 질문이 궁금해졌어요.

 

그런데 그 동안 나를 깎아오면서 했던 노력과 목표와 내가 옳다고 여겼던 것들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물음표만 던지고 느낌표를 찍지 못했어요.

 

정말 어이없는 이유일 수 있고, 호주의 또 다른 단면을 말하며 허황된 꿈이다. 사람 사는 곳 다 같다라고 할 수 있지만...

서두에 말한 것 처럼 아무 일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호주 이민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어쩌면 내 일상의 그저 새로운 '도파민' 중 하나일 뿐인 목표가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 도파민을 목표 삼아서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든 호주에서든 나를 위해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것은 가치있고 그 것의 수단 중에 작지 않은 요소가 자본 주의 안에선 답이 정해져있다보니 '그것만'을 위해서 고민하던 내가 이젠 '행복한'을 수식어로 붙이고 싶어졌어요.

 

앞으로 호주 이민의 이것 저것, 나의 생각과 경험, 알게 된 정보들을 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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