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호주 이민을 고민하게 된 이유
저는 호주 이민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지만 앞으로 알아보고 공부하고 계획해보려고 합니다.
무모해 보일 만큼 시작점에 불과하지만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 일을 일으켜보려고 해요.
호주 이민을 고민하게 한 작고 큰 이유
그러다가 남동생이 호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어요. 본인이 원하던 분야의 직업을 위해 아둥바둥 한국에서 노력하던 친구였고 그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아 호주에 가게 되기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었어요.
잠시 귀국했던 동생이 호주에 살면서는 자신의 가치관이 많이 흔들렸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지위나 명예, 돈까지 다 얻을 수 있는 직업을 눈 앞에 두고선 굳이 이 분야가 아니라 건물을 청소하는 일(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다만 접근하기 쉬운 일을 예시로 든 것입니다)을 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구요.
어떤 종류의 일이든지 자신이 어떤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제공한 노동력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는 것 자체를 가치있게 여기는 것.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고 높낮이를 가늠하고 자신들만의 기준을 정해두고 그에 맞는 사람인지 재지 않는 것.
그것을 경험해보고 싶어졌어요.
'어쩌면 내 목표가 그저 이 사회 안에서 부대끼면서 느꼈던 감정들로 내가 만든 욕심에 나를 가두고 힘들게만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목표를 위해 아둥바둥 살았던 생각과 시간과 에너지가 조금은 부정 당한 느낌이였어요.
약간 혼란스러울 정도였어요. '내가 다른 사회에 살아간다면 나는 어떤 걸 목표로하고 어떤 삶을 살게 되는 걸까?'라는 스스로 답 해 줄 수 없는 질문이 궁금해졌어요.
그런데 그 동안 나를 깎아오면서 했던 노력과 목표와 내가 옳다고 여겼던 것들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물음표만 던지고 느낌표를 찍지 못했어요.
정말 어이없는 이유일 수 있고, 호주의 또 다른 단면을 말하며 허황된 꿈이다. 사람 사는 곳 다 같다라고 할 수 있지만...
서두에 말한 것 처럼 아무 일도 안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호주 이민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어쩌면 내 일상의 그저 새로운 '도파민' 중 하나일 뿐인 목표가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 도파민을 목표 삼아서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든 호주에서든 나를 위해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것은 가치있고 그 것의 수단 중에 작지 않은 요소가 자본 주의 안에선 답이 정해져있다보니 '그것만'을 위해서 고민하던 내가 이젠 '행복한'을 수식어로 붙이고 싶어졌어요.
앞으로 호주 이민의 이것 저것, 나의 생각과 경험, 알게 된 정보들을 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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